갤러리바톤은 제 11회 베를린 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로 선임된 크리스트 그루잇휘젠의 기획으로 3월 23일까지 저메인 크루프의 개인전 《After Image》 展을 개최한다. 네덜란드 태생의 크루프는 지난 20년간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의 지각을 융합하는 작업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무대 연출에 대한 작가의 경험은 자신이 관찰하고 연구한 대상이 건축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시공간에서 보이고, 체험되는 방식에 대한 미학적 탐구로 표현되어왔다. 이번 전시는 물리적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 공간에서 대두되는 ‘동시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기 위해서 이전 작품들과 근작이 결합된 구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크루프가 천착해 온 진위성과 유사성에 관한 개념을 효과적으로 시현하고 있다. 동시에 작가가 관객과 프로덕션 그리고 이미지에 대한 이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오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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